집안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는 것은 많은분들의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정리정돈에 대해 잘 정리해놓은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정리수납 전문가인 윤선현(베리굿정리컨설팅대표)씨가 쓴 '하루 15분 정리의 힘'입니다. 




'정리 컨설턴트'라고 하면 아직은 생소한 직업군 중 하나인데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정리정돈,

컨설턴트가 말하는 집안정리정돈의 비결, 

하루 15분이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책에서 한 번 살펴볼까요? 



p. 32) 날 잡고 하지마라. 


우스갯 소리로 시험공부는 책상정리로 시작해서 책상정리로 끝난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시험때만 되면 갑자기 지저분한 책상을 치우고 깔끔한 공간에서 공부하고싶었던 기억. 누구나 있을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이처럼 한번에 날잡고 하는 정리정돈은 스트레스를 받게하고 자주 실패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혹시 정리정돈을 맘먹은 여러분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정리는 이렇게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날마다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전체적인 시간을 따져볼 때 훨씬 효율적이다. 


이 책의 제목이 왜 '하루 15분 정리의 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부님들이나 자취생들이라면 하루에, 혹은 며칠에 한번씩은 설거지를 하실텐데요. 보통 설거지를 하는 시간 역시 30분을 넘기거나 하지는 않지요. (아주 대용량의 식사를 준비하지 않은 이상말입니다 ^^;) 

정리정돈 역시 이와 비슷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15분이라도 날을 잡아서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치워나가다 보면은 습관으로 이어져 굳이 시험전에 책상을 청소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하루의 15분동안 우리는 '어떻게' 정리정돈을 해야할까요? 

실천하는 방법 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 공간정리

정리가 잘 된 공간의 핵심은 '흐름'이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흐름이란 무엇이냐면 물건이 들어와서 제대로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 4단계를 거친다고 하네요. 


공간정리 4단계

쇼핑- 수납- 청소- 버리기


1) 합리적인 소비 : 무의식이 나를 지르게 한다.

무턱대로 하는 쇼핑. 자신이 하는 것인지 무의식이 하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정리정돈을 하기 전 '제대로 하는 소비 습관'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집안에 쓸데없는 물건이 없어야 필요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고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세일이나 1+1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필요로 했던 물건만 사가지고 돌아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리정돈의 첫번째 노하우인 것 같네요. 


2) 수납의 기본은 그룹핑

여기 다음과 같은 물건으로 책상이 어지럽혀 있다고 합시다.


-연필, 충전기, 보고서프린트, 포스트잇, usb, 외장하드, 플래너, 집게, 수정펜 


우리 주위 어느 책상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이걸 무턱대고 어딘가에 집어넣기 전에 해야할 일이 바로 '분류'입니다. 


- 문구류 : 연필, 포스트잇, 집게, 수정펜 

- 전자류 : 충전기, usb, 외장하드

- 서류 : 보고서 프린트, 플래너 


이렇게 종류별로 '분류'를 한 후에 자신이 쓰기 편한 곳에 수납하면 됩니다. 

흔히들 이런말을 하면 이걸 누가몰라_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생각해보시고 뒤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정리할 때 정말 제대로 '분류'먼저 하시는지, 아니면 혹시 그냥 있던 자리에 차분히 '정리'만 해 놓고 있는건 아닐지..


3) 청소 

저 역시 청소하는걸 굉장히 귀찮아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날잡고 청소하려고 하면 쌓인 먼지들과 닦고 싶지 않은 더러운 흔적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기 십상이구요.

또 막상 하고나면 피곤한 기억이 있기때문에 다음번 청소는 더 미루게 되더군요.

이런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본 곳도 청소 부분입니다. 

근데 책에서는 이것 또한 간단하게 아침 5분의 청소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p 158)

30분 동안 청소하겠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고 , 자꾸 미루게 되지만,

5분간 청소하겠다고 마음먹는 것 정도는 실천하기 쉽다.


실제로 5분의 청소를 실천하는 것은 좀 힘들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청소를 할때 좀 나눠서 하는 편입니다.

예를들어 오늘 청소기를 돌렸으면 다음날은 걸레질, 그 다음날은 먼지포로 간단히 먼지제거정도만 합니다.

밥먹고 운동삼아 재미삼아 간단하게 청소를 한다고 생각하니 청소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더군요.

집안이 깨끗해진 것은 당연하구요 ^^


4) 잡동사니 버리기

소비할 때 제대로 산 물건이 아니라면, 여기를 주목해야 합니다.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라고들 많이 말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면 잘 실천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는 여러 방법이 적혀있지만, 

제가 효과를 본 것은 "임시 보관함" 을 만들어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들을 넣어놓는 방법입니다. 

임시 보관함의 크기는 적당한 상자로 정해놓는 것이 좋구요. 

방식은 369방식 (3개월, 6개월, 9개월)이라고 해서 그 이상 꺼내지 않을 경우 버리는 방법입니다. 

당장 버리는 것은 아니기에 마음이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몇개월 후에 상자속을 열어보며 "이런게 있었어?" 라고 생각이 된다면 그것은 안쓴 물건이기 떄문에 버려도 됩니다.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저 역시 미리멀라이프나 미니멀리즘을 접하면서 많이는 아니지만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책을 읽음으로서 '방법'적인 부분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된 부분은 '정리정돈의 필요성과 의지' 부분입니다. 

좀 게을러진다 싶으면 한번씩 책을 들추며 " 그래 15분이든 5분이든 조금만 하자"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정리한 결과 요즘은 살림이 수월해졌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뽑은 최고의 한 줄을 소개합니다. 


207)

1. 주어진 일을 1분 이내 끝낼 수 있다면 절대 미루지 않는 것.


지나다니다가 떨어져있는 휴지나 머리카라을 줍는 일,

밥먹다가 흘린 음식물,

욕실 배수구에 걸쳐있는 머리카락들.

실제로 우리가 청소할때 굉장히 귀찮아하고 더러워하는 이런 일들은 

결국 그 순간의 1분안에 치울 수 있는 사소한 쓰레기 하나하나가 쌓인 결과물이더라구요, 

책을 읽은지 6개월이 넘어가지만 저는 여전히 저 말을 기억하면서 책상위나 바닥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제자리에 놓거나 쓰레기통에 버리곤 합니다. 

정리정돈에 대해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카페도 운영하고 계시고 제가 적은 것 외에 많은 노하우들이 담겨있기에 

여전히 청소하기 귀찮거나 게을러질때엔 한번씩 꺼내보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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